늦가을 저녁, 아버지가 화로 위에 밤을 한가득 올렸습니다.
아들이 밤마다 칼집을 내며 물었습니다.
“아버지, 이걸 꼭 하나씩 다 해야 해요?”
“그럼. 안 그러면 밤이 화를 낸다.”
아들은 웃었습니다.
“밤이 화내 봐야 얼마나 화낸다고요.”
잠시 뒤, 화로에서 고소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잘 익은 밤을 기다리며 흐뭇하게 바라봤지요.
그 순간—
“펑!”
칼집을 피해 숨어 있던 밤 한 알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습니다. 옆에서 구경하던 고양이도 두 발로 벌떡 섰고, 큰소리치던 아들은 아버지 뒤로 숨었습니다.
아버지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봤지? 밤은 작아도 성질날 때는 존재감이 크다니까.” ㅎㅎ
밤은 수분이 많아 가열하면 안쪽에 증기가 생기므로, 굽기 전에 껍질에 칼집을 내야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전분이 많고 지방은 적은 편이라, 군밤 몇 알은 늦가을에 즐기기 좋은 간식이기도 합니다. Illinois
다만 칼집을 낼 때는 밤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단단히 고정하고 손을 조심해야겠습니다. 맛있는 군밤도 손가락까지 구우면 곤란하니까요. 😄
회원님들, 목요일 아침입니다.
칼집을 빼먹은 군밤 한 알처럼 갑자기 “나 여기 있다!” 하고 튀어나올지도 모릅니다.
밤을 굽기 전 칼집을 내는 이유와 영양적 특징을 참고해 구성한 창작 이야기이며, 이미지는 이야기의 핵심 장면을 표현한 AI 삽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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