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곳입니다~
사는이야기2026-10-30 06: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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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보다 초장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
내용

 

 

주말 출조를 앞둔 두 친구가 새벽 방파제에 도착했습니다.

 

한 사람은 낚싯대를 펴기도 전에 아이스박스부터 활짝 열었습니다. 안에는 초장, 간장, 고추냉이, 나무젓가락, 작은 도마까지 가지런히 들어 있었지요.

 

친구가 아이스박스를 들여다보며 물었습니다.

 

“고기는 어디 있냐?”

 

“고기는 지금부터 잡으면 되지. 회 먹을 준비는 완벽해.”

 

“그러니까 고기보다 초장이 먼저 도착한 거네?” ㅎㅎ

 

자신만만하게 첫 캐스팅을 했습니다.

 

잠시 후 낚싯대가 묵직하게 휘자 두 사람의 눈이 커졌습니다.

 

“왔다! 이건 크다!”

 

힘껏 릴을 감아 올렸는데, 바늘 끝에는 싱싱한 해초 한 덩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친구가 빈 아이스박스와 해초를 번갈아 보며 말했습니다.

 

“초장은 준비됐는데, 횟감이 메뉴를 바꿨네.”

 

낚시인은 해초를 떼어 바다로 돌려보내며 중얼거렸습니다.

 

“고기들이 초장 냄새를 맡고 눈치챈 모양이다.” 😄

 

낚시를 오래 다니다 보면 잡은 고기보다 잡을 고기를 위한 준비물이 더 많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초장까지 챙기는 그 마음만큼은 이미 대물을 한 마리 잡은 사람 못지않지요.

 



 

 

회원님들, 드디어 금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말 출조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채비와 구명조끼부터 챙기시고, 초장은 마지막에 넣으십시오. 고기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모든 낚시는 재미있다~ 짬낚 말고 올낚~

 

낚시인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상황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이야기이며, 이미지는 이야기의 핵심 장면을 표현한 AI 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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