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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밤, 이웃 사람이 길을 걷다가 나스레딘 호자를 만났습니다.
호자는 등불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돌바닥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지요.
“호자님, 무엇을 잃어버리셨습니까?”
“집 열쇠를 잃어버렸네.”
마음 좋은 이웃은 함께 무릎을 꿇고 열쇠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등불 주변을 몇 번이나 훑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참 뒤, 이웃이 물었습니다.
“정확히 어디에서 열쇠를 잃어버리셨습니까?”
호자가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집 안에서.”
이웃은 황당한 얼굴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밖에서 찾고 계십니까?”
호자는 등불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집 안은 어둡지만, 여기는 밝아서 찾기 좋잖나.” ㅎㅎ
나스레딘 호자는 튀르키예와 중동·중앙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전해지는 재치 있는 민담의 주인공입니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고도 하지만 수많은 이야기가 오랜 세월 덧붙여졌고, 이 일화 역시 잃어버린 물건이 열쇠 또는 반지로 조금씩 다르게 전해집니다.
찾기 편한 곳과 찾아야 할 곳이 언제나 같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호자 덕분에 이웃은 그날 밤 열쇠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건졌겠지요. 😄
회원님들, 11월의 첫날이자 일요일 아침입니다. 출조하신 분들은 기다리던 어신을 만나시고, 집에서 무언가를 찾는 분들은 밝은 곳보다 잃어버린 곳부터 살펴보십시오!
모든 낚시는 재미있다~ 짬낚 말고 올낚~
여러 지역에서 변형되어 전해지는 나스레딘 호자의 ‘등불과 열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재구성했으며, 이미지는 전승 속 장면을 표현한 AI 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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