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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던 어느 화요일 아침, 버스 종점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멈춰 섰습니다.
중년 남성이 들고 있던 검은 우산 손잡이에는 빨간 단추가 달려 있었고, 맞은편 여성의 우산 안쪽에는 노란 물고기가 그려져 있었지요.
남성이 먼저 물었습니다.
“혹시 우산 손잡이에 빨간 단추를 달아두셨습니까?”
“네. 그런데 혹시 물고기 좋아하세요?”
두 사람은 우산을 펼쳐 보다가 동시에 웃었습니다.
“이쪽 물고기는 딸아이가 그려준 겁니다. 아빠가 자꾸 잃어버린다고요.”
“이 빨간 단추는 제가 달았어요. 저도 자꾸 바꿔 들고 가서요.”
버스에서 내릴 때 똑같은 검은 우산을 서로 바꿔 든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우산을 제자리로 돌려놓듯 맞교환했습니다.
여성이 단추를 만지며 말했습니다.
“검은 우산도 자세히 보면 다 다르네요.”
남성이 물고기 그림을 확인하며 대답했지요.
“그러게요. 단체복을 입었어도 명찰은 하나씩 있군요.” ㅎㅎ
눈에 비슷해 보이는 물건도 주인에게는 금방 알아보는 구석이 하나쯤 있습니다. 우산 속 물고기처럼 남들은 모르는 표시가 숨어 있을 뿐이지요.
회원님들,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우산이든 컵이든 장갑이든 집어 들기 전에 작은 ‘신분증’부터 한번 확인해 보세요. 남의 물건과 뜻밖의 출근을 하면 곤란하니까요. 😄
모든 낚시는 재미있다~ 짬낚 말고 올낚~
일상에서 흔히 생기는 우산 착각을 소재로 만든 창작 이야기이며, 이미지는 핵심 장면을 표현한 AI 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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