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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천 년 전, 알렉산드리아의 한 신전 앞에 낯선 청동 장치가 놓여 있었습니다.
여행자가 동전을 들고 신전 관리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안에 동전을 넣으면 무엇이 나옵니까? 빵입니까?”
“물입니다.”
“동전을 냈는데 그냥 물이라고요?”
반신반의하며 동전을 넣자, 장치 아래에서 물이 졸졸 흘러나왔습니다. 여행자가 신기해하며 그릇을 내밀었지만 물은 잠시 뒤 딱 멈췄지요.
“벌써 끝입니까?”
관리인이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더 받고 싶으시면 신앙심과 동전을 조금 더 준비하셔야 합니다.” ㅎㅎ
알렉산드리아의 기술자 헤론이 저술한 《프네우마티카》에는 실제로 이런 동전식 장치가 기록돼 있습니다. 동전이 안쪽의 접시를 누르면 지렛대가 밸브를 열어 의식용 물이 흐르고, 동전이 접시에서 떨어지면 밸브가 다시 닫히는 구조였습니다. 오늘날 자동판매기의 아주 먼 조상으로 소개되는 장치입니다.
전기도 센서도 없던 시절이지만, 동전의 무게만으로 ‘결제 확인’과 ‘자동 종료’까지 해낸 셈입니다. 가끔은 최신 기술처럼 보이는 생각도 아주 오래된 먼지를 털어보면 먼저 만든 사람이 숨어 있나 봅니다.
회원님들,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자판기 버튼을 누를 일이 생기면 신전 앞에서 이미 근무 중이던 2천 년 선배 자판기도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다만 그 시절에는 커피도 거스름돈도 안 나왔습니다. 😄
모든 낚시는 재미있다~ 짬낚 말고 올낚~
헤론의 고대 동전식 급수 장치 기록을 바탕으로 대화를 재미있게 재구성했으며, 이미지는 당시 모습을 상상한 AI 역사 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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